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아빠를 잃은 내 아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내마음 같은 편지..
여보..
당신을 한 순간에 볼 수 없게 되어버린..
아직 죽음의 의미도 모르는 우리 어린 아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편지가 있어 적어보네..
나에게도 큰 힘이 되어주었어..
우리 아들이 부디 엄마보다 더 사랑했던 아빠를 잃은 슬픈 이별 과정을
잘 이겨내 주길 바라면서 쓰는 거니 우리 아들과 나를 응원해줘.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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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대통령의 친구가 남북 전쟁에 중령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했을 때
링컨은 친구의 딸에게 편지 한통을 보냈다.
1862년에 작성된 이 편지를 읽으면 어느 시대에 사는 사람이든
누구나 한 가지를 깨닫게 된다.
부모의 사별을 경험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관심과 연민. 다정함과 희망이라는 사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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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에게
다정한고 용감한 분이었던 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슬프기 이를 데 없구나.
네 어린 마음이 감당하기에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니.
이 슬픈 세상에 살다 보면 우리 모두에게 예외 없이 슬픔이 찾아온단다.
특히 어린 사람들에겐 가장 혹독한 고통으로 다가 갈 테지.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테지만.
그런데 나이가 들면 슬픔과 고통을 예상하는 법을 차차 배우게 된단다.
지금 네가 느낄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구나.
당장 슬픔을 완전히 걷어낼 수야 없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분명 나아질 거란다.
지금으로선 앞으로 괜찮아질 거라고 좋게 생각하긴 힘들겠지.
아니야, 넌 분명 다시 행복해질 거란다. 이건 틀림없이 맞는 말이고,
이 사실을 명심하면 지금의 비참한 기분이 얼마간 가실거야.
내가 너한테 들려주는 이런 것들을 깨닫기까지 난 많은 일을 겪었단다.
부디 마음이 곧 괜찮아질 거라고 믿길 바란다.
사랑하는 네 아버지를 고통 속에 떠올리기보단 추억 속에 불러오면,
물론 슬프지만 그래도 좋은 느낌으로 아버지를 마음에 품을 수 있을 거야.
네가 전에 알던 것보다 더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아버지를 추억하게 될 거다.
마음 아파하고 계실 어머니께도 안부 전해 드리렴
너의 신실한 친구 A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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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읽으면서 큰 힘을 얻는 책에서 나온 편지네..
내게도 많은 힘이 되어주었어.
이 책이 이렇게 말하네...
우리 아들은 사랑하는 아빠의 죽음에 무슨 일이 있느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 여섯 살 천진난만한 유치원생이잖아.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걱정이 되었는데..
우리 아들이 아빠의 죽음을 애도할 용기를 쌓아가기 위해 택한 방법이라고,
애도 단계에 들어서기 전에 거치는 정신적 준비 과정이래.
아빠와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 어른인 나와는 다른 방식을 시도한다하네..
그래서 난 우리 아들에게 이렇게 해줄꺼야.
내 슬픈 마음과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우리 아들에게
얼마나 많이 보고 싶고 그리운지 말할꺼야.
내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건 우리 아들도 당신을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
엄마인 내가 분명히 표현하는 모든 감정이 우리 아들에게 위안이 될 거야..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을 우리 아들도 느껴도 된다는 허락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건강한 마음으로 잘 이겨내고
행복한 추억 속에서 당신을 기억하고 그리워 하며
또 다른 삶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니까..
잘 살아야 하니까..
여보.. 우리 아들이 나중에 큰 상실감을 느낄 용기를 가질 때까지
의연하게 잘 이겨낼 수 있게 내가 최선을 다해 우리 아들 사랑할게
당신도 하늘에서 우리 곁을 잘 보살펴 주고 용기를 줘요..
사랑해요..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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