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가슴을 뚫고

엄마딸 비회원 2011-05-27 14:36 2708 0
길을 가다 엄마하고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딸인듯 뒤에 천천히 걸음을 옮기시는 어르신께 손짓하니 환하게
웃음으로 답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핑돌아 혼났어요.
내겐 불러도 답해주는 엄마가 곁에 없어,
이게 이별이구나, 엄마의 부재가 한없이 커져만 가 마음이 아파,
엄마와의 비슷한 어르신을 보면 엄마의 모습이 겹쳐 눈물이 나,

엄마의 물건들, 옷가지들 어느것 하나 정리하지 못할 것 같아,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으려구, 그래도 되지, 엄마
엄마의 모습이 희미해지지 않도록 기억할게요
병원들어가실때 입고 벗어놓은 옷가지들 빨려고 했는데, 그대로 두길 잘한 것 같아,
엄마의 마지막 체취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너무 보고싶을때 엄마가 거기에 있는 것 같아서.

어느날인가 뒤돌아서 훌쩍이는 내게 큰애가 왜울어 엄마,
하는 소리에 복받쳐 펑펑 울음이 나오는데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어,
이러는 내가 부끄러워서,
자꾸만 묻는 큰애에게 외할머니가 보고 싶고, 미안해서 하는 말에
이제와서 왜 그래.엄마
나의 부족함을 채근하는듯
그래, 그러게말이다.
엄마에게 나는 살가운딸은 아니었어,
언젠가 엄마 말처럼 차가운 아이.
그땐 속으로 그랬던것 같아,
아냐 엄마 표현이 부족해서 그래, 내 안의 사랑은 커,하구

엄마의 삶을 되새겨보니
나란 존재 생인손같은 것이었을거란 생각이들어요,
굴곡진 인생 한부분에 내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가 없어,
어릴적 엄마가 몹씨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난 참 많이 불안해 했던 것 같아, 그래서 엄마 치맛폭으로만 맴돌고 없으면 많이 불안해 했지요.
힘든 시간들 견뎌주고 지켜줘서 고마워요. 엄마,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 엄마가 계셔서 참 많이 행복하고 든든했어요.
나의 버팀목이었던 엄마.

엄마가 가시기전 일년여 시간들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육체적인 것보다 마음이 더 아팠을 엄마,
돌아가는길엔 애써 외면해야했던 저의 마음도 아팠어요.
엄마의 공허한 눈빛, 침묵 ,
그리고 어서 가봐,라는 얘기뒤에 잡은 손길에 느껴지는 힘,
끝까지 놓지 않고 싶었을텐데,

그까짓 일년인데,하며 엄마곁을 지켜주지 못했나하는 후회스러움이,
엄마의 생이 딱 일년 남았다는 것을 알았다고해서 내가 과연 얼만큼 잘해드렸을까하는 생각도
글쎄, 이젠 다 부질없는것,
언젠가 자식에게 빚진죄인이라시던 엄마,
그건 아닌 것 같아,
마음으로 몸으로 다해 주셨지만,
남아 있는 자식은 해드릴게 없어,
빚을 지고 있는 건 나야, 갚을 수가 없어,

이젠 49일 몇일 안남았어요.
엄마보러 갈게요.
혹여 띄엄띄엄하다해서 마음 아파하지 말아요.\'
내맘속의 엄마가 더 크다는걸 잊지말아요.
사랑합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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