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겨울입니다

겨울 비회원 2011-03-27 00:29 2656 0
당신 보내고 정말정말로 죽을것 같은 시간들.
근데 벌써 당신보낸지 1년을 넘겼네요
뒤돌아보면 내가 어떻게 그 시간들을 지나왔는지 상상할수 없을만큼
그렇게 매순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1년이라뇨?
1년 밖에 안되었단 말이에요?
난 10년 아니 100년은 보낸거 같은데....

여보!
오늘도 난 두렵습니다.
아니 겁이 납니다.
내가 정말 애들을 잘 이끌어가는지 나의 최선이 정말 애들한테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건지...

내가 늘 바쁘다고
내가 늘 힘들다고 애들앞에서 하는건 아니지만 늘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어른들의 불안함이 내 애들에게는 힘들지 않은지...

여보!
그냥 두려워요....하루일과에 늘 바쁨과 재촉이
나를 지치게도 하지만 애들도 지치지 않을까해서요....

나 잘하고 있는거죠.여보?
아빠의 사랑까지 더 안아주고 이뻐해주고 또 애기해주고 그러고 있는데
나 잘하고 있는거죠?

근데 이런 허전함은 뭘까요
내가 느끼는 이 허전함
아마 초등생이 된 당신아들도 어쩜 알고 있지 않을까요?

늘 밝음과 웃음을 전해주는 우리 아이들..
얼마나 이쁘게 자랐는지 당신 보고있죠?

매일 엉덩이 춤을 추면서 또 말도안된 노래를 부르면서 나름
춤춘다는 우리 딸...ㅋㅋㅋ
어쩜 그리 몸치인지....당신도 아마 웃었을거에요.
당신이나 나나 몸치인지 말도안했는데 어찌 온몸으로 표현을 하는지...

여보!
나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아니 우리 애들 당신의 부재로 이젠 더 아프지않게 더 슬프지않게
그렇게 키우려고 늘 생각하고 생각하고 그래요

아니다
여보...이런 나....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느지 의문이네요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그냥 하루 회사충실히...애들 건사 성실히...ㅋㅋㅋ

말도 안된 말들만 하네요.

그냥 당신이 그리울뿐...
보고싶어요.
다른말이 뭐 필요해요
그냥 보고싶을뿐......내가 이렇게 그리운데..
당신 아이들은 얼마나 얼마나....

당신아이들...
당신 얼마나 기다릴까요.
정말 아빠가 영영 안돌아올거라는거 알면서도 그렇게 늘 기다릴텐데..
어른인 나도 이렇게 믿기힘들도 또 믿겨지지 않은데
어린 우리 아이들이 어케알까요?

한없는 기다림..
한없는 그리움..
내가 어떻게 아빠를 대신해요.....난 그저 엄마일뿐..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아빠가 될수없듯.....
시간이
세월이 그렇게 많이 아주 많이 지나도 그건 변함없은 아픔으로..

그렇게
그렇게 우리 아리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겠죠
미안해요
당신한테도 그리고 우리 아리들에게도

내가 좀더 잘했으며
내가 좀더 노력했으면
당신의 고통도 우리 아리들의 고통도 모르고 살수있었을텐데...

그냥 지금은 모두에게 미안해요..
모두가 다 내탓인것같아서요...
여보!
그리운 사람
내 두 볼에 차가운 눈물이 결코 내 눈물만 아니라 당신눈물이기도 하죠?

당신
얼마나 애들이 보고싶을까.....
그거 생각하면 맘이 너무 아파요

그런거라면 난 지금 행복한거죠?
안아줄수도 많이많이 사랑해줄수도 있잖아요...

여보!
당신눈에 넣어도 하나도 안아플다고 할 애들 나 잘할게요.
더 많이 더많이 사랑도 꿈도 품을수 있게 할께요
꿈을 꾸게하고 또 그 꿈을 위해 노력 할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줄께요

아빠의 사랑까지 많이많이 사랑할께요

그러니 안심해도 되요......그래도 지켜보는건 하고있죠?
옆에서 이쁘게 잘자고 있는 아이들..
한번더 안아주고 나도 잡니다.

잘자는 아이들 왜 깨우냐구요?
아니 깨우는게 아니라 안아준다고요.....그럼 또 올께요
당신도 얼른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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