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없는 휴가를 보내며....

이금화 비회원 2010-08-05 10:51 2935 0
승민아빠!
애들이랑 휴가 다녀왔어요
음 작년에 당신이랑 같이 갔던 목포도 기차타고 다녀왔구요, 또 당신이랑 같이갔던 우치공원도 갔구요 애들이랑 영화도 보고 그랬어요
애들이 당신 발자취만 따라갔더니 승민이가 기억하네요
\"엄마! 여기 아빠랑 그때왔었지...나 6살때.....\"
그러면 옆에서 듣고 있던 지수가 그래야 \"아빠 보고싶다...\"


내가 한참을 말없이 걷고 있으면 이렇게 와서 내 눈을 봐요..
혹시나 엄마가 또 울고 있을까봐요...

안운다 안운다 하면서도 그냥 흐르는 눈물은 나도 어찌할수 없어 애들이 봤는데 그걸 기억하나봐요

그래서 애들앞에서는 절대 눈물 보이지 않은다고 다짐 또 다짐 하는데도 역시나 잘 안되네요..

그래도 당신없이 보낸 첫휴가 그럭저력 보냈네요
애들 스케줄에 빡빡하게 짜서 정신없게 만들었더니 지친건 나네요
애들은 모두 소화하더군요
체력이 부진한건 나였었요.....ㅋㅋㅋ

휴가 가기 전에 많이 걱정했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보내고 와버리니 좀 났네요...

아빠의 부재가 휴가나 이럴때 제일 느낄것 같아서 좀 고민했거든요

며칠쉬고 오늘 아침에 어린이집 간다고 깨웠더니 힘드나봐요
뭐라구 하면서 자리에 일어나는걸 힘들어하는군요

그건 애들이나 어른도 마찬가지겠죠..

또 일과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휴가는 다시 1년을 기약하고

다시 일상으로 젖어들어 그렇게 또 오늘을 내일을 보냈니다.

휴가 끝나고 출근했드니 시원할것 같은 에어컨이 고장난지 3일 되었답니다. 오늘은 제발 고쳐지겠죠..?

인간적으로 너무 더워서요....

아참.!
이 글을 적기 전에 잠깐 읽은 문구가 있는데요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두 없다.
어떤 어려운 일도
어떤 즐거운 일도 영원하지 않다.

모두 한 때이다.
한 생애를 통해서 어려움만 지속된다면
누가 감내 하겠는가
다 도중에 하자하고 말 것이다.

모든 것이 한 때이다
....
....\"

법정스님의 말씀이에요 지금의 나의 이 무겁고 슬프고 외롭고 고독하고 또 겁쟁이에 걱정에 많은 스트레스에......

말로 표현할수 없는 지금의 나인데 이런게 영원하지 않는다니 오늘은 조금 위로를 받습니다.

그럼 다음날을 기약하며
다시 출발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오늘도 일 시작합니다.

(ps. 휴가비가 조금 남았어요 승민이랑 지수가 좋아하는 돈까스를 한번 사줘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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