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옹달샘이고 싶습니다

운영자 비회원 2002-11-02 09:04 6353 0









 

늘 푸른 하늘 담을 수 있는

작은 옹달샘이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절대로 소유하지 않으며

나의 사랑이 그 사람에게

아주 작고 보잘것없을지라도

그 사람이 목마를 때

그곳에 있음으로 빛날 수 있는

당신에게 그런 샘물이고 싶습니다..



그리움에 목마르고

세상살이 서러울 때

눈물이 빗물처럼 얼굴을 타고 내릴 때

내게로 와서 쉴 수 있도록

작은 쉼터 만들 수 있는 그늘이고 싶습니다..



당신을 알지는 못하여도

아득한 여운이 남는 시 한 구절처럼

헤어짐을 주는 사랑보다는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늘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서는

그런 편안한 이름이고 싶습니다..



설령 당신이 미워질 때 있을지라도

그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깊어서 그러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내 마음이 당신에게 보이지 않을지라도

붉은 하늘 머금은 노을빛처럼

당신의 그림자로 드리우고 싶습니다..



당신의 숨결 안에

늘 푸른 하늘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옹달샘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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