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보고 싶은 정현이 오빠

박지우 2025-03-02 20:18 720 0
오빠 나 지우야 너무 오랜만이지 정신없이 살다 보니 오빠 보러도 너무 안 갔네 미안해 하지만 내 마음 한켠에는 오빠가 없었던 적이 없었어 오빠가 그렇게 갔을 때 내가 열다섯이고 오빠가 스물다섯이었는데 ㅎㅎ... 이제는 내가 오빠보다 한 살 많다? 시간 짱빠르지 ㅋㅋㅋ 오빠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했는데 너무 열심히 안 살았다 오빠 그렇게 간 거 엄마가 처음으로 말해줬을 때는 아빠, 엄마랑 같이 거실에서 막 울었는데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도 오빠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났어 그래도 몇 년 지났다고 오빠 생각해도 울지도 않고 그냥 이제 나랑 몇 살 차이 안 나네~ 하게 되더라 며칠 전에도 엄마한테 이제 내가 오빠보다 나이 많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안 나서 괜찮은 줄 알았거든 근데 오늘 오랜만에 생각나서 이거 쓰니까 갑자기 눈물나 ㅋㅋ... 미쳤나 봐 시간이 그렇게 지났는데! 나는 아직도 오빠의 죽음을 늦게 알아서 너무 미안해 엄마는 내가 어려서 늦게 말해준 거라지만 동생도 모르게 조용히 간 오빠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이 안 돼 어렸을 때 오빠는 나한테 무서운 오빠이기만 했는데 그 무서움을 내가 이렇게까지 그리워할지 몰랐어 아직도 2013년쯤에 내가 오빠한테 처음으로 대들지 않았으면 오빠가 집을 나가서 살지 않았을까? 그럼 이렇게 되지 않고 아직까지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나름 잘 살고 있었을까? 싶기도 해 오빠는 나가서 살면서도 할머니집에서 나한테 말도 걸어주고 손도 내밀어 줬는데 오랜만이라고 오빠를 어색해했던 그날의 내가 너무 원망스러워 나는 10년 넘는 시간이 지난 아직도 오빠가 너무 보고 싶지만 오빠가 지금은 더 좋은 집에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오빠가 좋아했던 게임도 많이 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랄게 그렇게 내 꿈에 안 나오더니 작년에 한 번 내 꿈에 나와줘서 고마워 일어나자마자 펑펑 운 건 처음이었는데 소리도 안 들렸을 텐데 어떻게 알았는지 준둥이가 와서 뽀뽀해주고 갔다? 우리 셋은 그래도 남매라고 통하는 게 있나봐 ㅎㅎ 장애가 있는 동생, 10살 어린 동생 예뻐해줘서 고마웠어 나도 이제부터라도 다시 열심히 살아볼게 오빠 사랑해 3월 안으로 꼭 한번 얼굴 보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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