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할머니 잘 도착했어?
할머니 잘 도착했을까? 할아버지도 만났지?
보고 싶어 손도 다시 잡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은데 이제 못 하네 아무것도
할머니 요양 병원에 있을 때 자주 못 가서 정말 미안해
어렸을 때 철 없이 행동해서 미안했어 그래도 나 많이 예뻐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언니는 애기 때문에 장례식 못 왔어 다 알고 있지? 서운해 하지 말고 언니도 할머니한테 미안하대
엄마 걱정은 하지 마 막내 딸 데리고 자주 보러 갈게
어떡하지 너무 슬프네
베란다에서 창문 열고 우리 사라질 때까지 손 흔들어줬던 게 자꾸 생각 나
시간이 너무 흘러 병원에서 내가 누군지 몰라도 항상 손 잡으면서 웃으면서 예쁘다고 했었잖아 와서 다시 해 줘
근데 내가 계속 울면 할머니가 싫어하겠지
할머니 보고 싶으니까 내 꿈에 맨날 놀러와 안 귀찮으니까 꼭 와야 해 알겠지?
이제 할아버지랑 만나서 꽃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
정말 긴 시간 동안 고생 많았어 거기서는 고생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해
할머니의 강아지라서 좋았어 나 잊으면 안 돼
진짜 보고 싶을 거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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