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빠 보고싶어 소풍간지 9일째네
아빠 벌써 우리 아빠 소풍간지 9일이나 됐네
나는 내일부터 다시 직장 복귀해서 출근하기로 했어 !
아빠 고생많았어 많이 아팠지 항암 끝나부터 갑자기 확 안좋아져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기운도 없이 거의 한달 반동안 병원생활만했는데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딸래미 걱정할까봐 더 오래 버티고 가줘서 고마워
11월14-22일 입원하면서 항암하고나서부터 밥도 아예 못먹고 병원입원하면서
영양제에 진통제 수액만 맞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교수님이 이제는 더이상
항암이 어려울거같다고 바로 입원하자고 하는날 저녁에 한달보다.. 아빠는 좀 더 빠를거같다고
12월16일 호스피스병동 권유받았을때 하늘이 무너지는거같았어.. 바로 직장에 말하고 휴직하고
아빠 보자마자 아빠 안고서 펑펑 우니까 기운없이 자고있다가 “느그아빠안죽어야울지말어”한
아빠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 아빠 그래도 딸래미가 하루종일 옆에있으니까 기운차리려고
밥도 몇숟갈 먹어보려하고 얼마나 고마웠던지.. 식도암4기에 폐까지 다 전이되고 폐렴까지 와서
기침이 심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얼마나 힘들었어 내가 대신 아파주지못해 미안해
12월27일 저녁부터 28일새벽까지 평소와는 다르게 제대로 잠도 못자고 옆에 있던 나를 부르며
물 좀 달라.. 목마르다.. 일으켜세워주라 앉고싶다.. 소변줄차고있는데 대변이 마렵다며 화장실가고싶다해서
새벽3시에 혼자 기저귀 채우려다 혼자 버거워서 간호사분들한테 도와달라해서 기저귀도 채우고,
아빠 기침 심해서 물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조금 주면서 옆에 환자분도 자야하니까 너무 시끄럽게하면안된다고
아빠랑 새벽6시까지 실랑이했는데.. 그게 아빠의 마지막일지 몰랐어 28일 아침에 잠들고 10시에 일어나서
아빠 소변 비우고 입술에 바세린 발라주고 약먹이고 아빠는 조금 잠들었다가 12시 또 일어나고싶다고하길래
한달동안 밥도 못먹어서 일으켜 앉아세워도 손다리 바들바들 떠는 아빠 보기가 힘들어서
기운도 없는데 왜자꾸 일어나려하냐고 뭐라했는데.. 14시 아빠가 이상한거야 힘겹게 일어나서 앉은후에
힘겹게.. 정신을 붙잡으려하는거 같이 초점도 이상하고 한참을 엄마한테 기대서 끙끙 않고
손발은 어제부터 부어있고 손끝은 시퍼렇게 청색증이.. 보자마자 이상해서 눈물이 나더라
바로 간호사분한테 가서 아빠 손이 이상하다 와서 봐달라고했지 혈압이 잘 안재져서 바로 1인실로 옮겼는데
오늘 돌아가실수도있으니 더오실 가족분 있으면 당장 연락하라고.. 그러고 천장을 가만히 보다가 눈 감은 우리 아빠
그래도 내가 아빠 마지막에 같이 있었던게 다행이야 우리아빠 얼굴한번 더 만져보고 손잡아보고 안아볼수있어서
딸래미가 걱정할까봐 아픈거 꾹 참고 더 오래버텨줘서 고마워 우리아빠.. 엄마랑 나 두고 얼마나 가기 싫었을까..
아빠 그래도 내가 아빠 닮아서 25년 헛살진않았나봐 아 이제 1월되서 아빠딸 한살 더먹었다 ㅎㅎ
아빠 가는길에 내친구들 진짜 많이 와줬다? 하도 병원에서 많이 울어서 그런지 장례식장에서는 그렇게 안울었어 내친구들이 더울더라
친구가 휴무도 앞당겨서 하루종일 있어주고 다른친구들도 이틀내내 와주고 새벽까지 있다가가줬어
생각지도못했던 친구들도 많이 와줘서 너무너무 고맙더라 아빠딸 이렇게 좋은 친구들 많이 있으니까 아빠도 내걱정은마
아빠목소리 아빠 얼굴 벌써 너무 그립다 고생만하다가 소풍 간 우리아빠 너무 안쓰러워서 어떡하지 진짜..
하나뿐인 딸래미 아빠한테 효도도 제대로 못해줬는데 아빠랑 제대로된 여행도 못갔는데.. 너무너무 미안해 정말..
아빠 나는 아빠 딸이여서 행복했어 우리집이 가난하지만 아빠가 안쓰고 아끼고아껴서 딸이 하고싶어하는거
사고싶어하는거 부족함없이 잘 키워줘서 너무 고마워 아빠! 다음에 우리 환생하면 아빠가 내 아들로 태어나줘 !!
그때는 내가 아빠한테 받았던 듬뿍 받은 사랑 백배천배로 아빠한테 돌려줄게ㅎㅎ 나 아빠같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싶다했는데 아빠같이 좋은사람 만날수있으려나? 나 결혼할수있을진 모르겠지만 ㅋㅋ..
나 결혼할때까지는 가지말지.. 왜이렇게 빨리갔어… 아빠 ~ 나 아빠 목소리 듣고싶으면 전화할곳도 없고 어떡하지..
그래도 사진은 있어서 다행이다 할머니처럼 내꿈에 한번만 나오지말고 자주 나와주라 응?
항상 내옆에서 나 지켜줘야돼 ?? 나 아빠밖에 없는거알지 ? 평소에 무뚝뚝한 딸이여서 미안했어 아빠만 생각하면 짠해서 눈물나
그렇게 고생만하다가 가서.. 아빠.. 너무너무 보고싶어 아빠한테 사랑한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미안해 아빠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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