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할아버지 내 꿈에 나와줘서 너무 고마워 사랑해
할아버지 뭐해? 아침은 먹었나 모르겠네.
처음으로 내 꿈에서 나와서 이렇게 몇 글자 적어봐.
할아버지가 간 지도 벌써 50일 지났는데 이렇게 빨리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너무나도 보고싶었던 만큼 웃으면서 만나려고 했는데 우는모습 보여줘서 미안해.
그래도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나 반겨주어서 너무 영광이고 너무 좋았어.
나 요즘 가을타나봐. 어제도 혼자서 울고 오늘도 아침부터 울고 할아버지가 안좋아할거 알면서도 이래서 미안해...
내가 매일 잘봐달라고 부탁만 하고 할아버지 안부를 잘 안물어봤던거 같아.
할아버지 거기 무지개 별에서 잘지내고 있지?
나도 덤덤하게 엄마랑 기쁨이랑 잘지내보는중이야.
할아버지 몇 일 전에 봤는데도 매일 보고싶어.
이제 임실로 안치하면 우리 어쩌다가 한 번씩 보게 될텐데 ...
내가 할아버지 기일, 생신 까먹고 못 가면 할아버지 삐질게 분명한데 그게 제일 걱정이야.
할아버지가 가고싶어했던 곳이니 가족들이 뜻을 따르기로 했어.
그러지만 매일 보고싶고 매일 매일 옆에 있을것만 같아서 보내기가 싫네...
할아버지 임실로 가면 친구들이 더 많고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잘 놀고 해야해.
맛있는거 먹고 노래도 부르고 술 좋아했으니 술도 한 잔씩 하고 살아생전에 하고싶었던거 거기에선 많이 하고 즐겨.
이제야 하게해서 미안해. 사랑한다고 말 많이 못해서 미안해. 미안하다고 해서 미안해.
많이 사랑하고 앞으로 더 사랑할게.
많이 보고싶고 많이 그리워. 말도 못 할 정도일 만큼 ...
잘 지내고 있어주라. 나 한 번씩 들여다봐주고 가족 수가 많아서 천천히 차례대로 기다릴게. 사랑해
우리 또 보자 할아버지 50일 뒤에 또 뵈러갈게.
- 큰손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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