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하늘의 별이 된 우리 아빠
아빠,안녕? 오랜만에 또 다시 편지를 쓰네
그날은 좀 더웠는데 지금은 장마가 오고 있어
장례식장에서 난 그렇게 많은 눈물을 처음 흘러봤어
진짜 쓰러지기 직전까지 울고 탈수증상이 나타나기도 했었어
이틀날이 되니까 눈물이 나오지않고 그냥 아무 감각없이 무지력해지기만 하더라고
아빠 영정 사진을 보는데 그 사진이 빛이 나더라
그 전날 꿈에 아빠가 나왔었어. 푸른 들판이 있는 곳에 아빠가 서있어서 아빠라고 부르니 아빠는 혜연아,엄마 잘 부탁한다. 사랑한다라는 그 말을 마지막을 아빠는 흰색 문을 열고 나가더라... 내가 불러도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그런데 그 이후 둘째 날 아빠한테 가려고 장례식장 계단을 내려가는데 아주 하얀 나비가 엄마랑 내 사이를 지나가더라고....
난 아직도 할아버지랑 큰 아빠가 밉더라고... 아직 더 살아야하고 나 결혼하는 것도 보고 손자손녀들도 보고 해야하는데 그런 아빠를 데려간 게 원망스러워.. 왜 그렇게 빨리 아빠를 데려갔는지....
아빠랑 이별할 때 내 나이는 고작 23살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데려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
어느덧 2년하고도 11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갔어
나는 아직도 갑작스런 이별의 상처가 남았지만 또 그게 살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근데 있잖아 시간이 지나니까 아빠 목소리가 기억이 안나더라... 누군가가 나에게 제일 행복했던 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빠를 처음 만나서 아빠의 딸을 한 거라고 말할거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준비없는 이별을 하게되면 제일 먼저 잊는 게 목소리래...
나는 지금도 후회하는 게 있는데 그건 그렇게 아무 준비도 없이 엄마 다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를 떠나보냈다는거야
아빠 거기서는 아프지도 말고 먹고싶은 거 실컷 다 먹고 하고싶은 거 다해
그리고 엄마랑 내 걱정하지않아도 돼. 내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엄마를 가장 먼저 지킬거니까 걱정마
나 이래뵈도 아빠를 대신해서 가장이니까...내가 무너지거나 하는 일은 다시는 없을거야
그니까 하늘에서 잘 지켜봐줘.. 사랑해 우리아빠
나중에 나 결혼하고 알콩달콩하게 사는 모습 하늘에서 꼭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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