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오빠 나는 바쁘게 잘 지내고 있어 곧 봄이 오려나봐
오빠! 승앤이 왔오
나 오빠한테 열심히 살거라고 다짐하고나서부터
정말 열심히 살고 있어
오빠는 하늘에서 보고 있으니까 사실 잘 알겠지?
하루 두세시간씩 자면서 일에만 집중하느라
오빠 생각도 별로 못했어
옛날의 나로 돌아온 것 같더라 오빤 이런 내 모습 알지?
근데 오빠가 원하는 건 밥도 잘 챙겨먹고 건강했으면 하는걸텐데
그건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
마음에 안들면 꿈에 나와서라도 잔소리 좀 해줘
너무 잠을 못자서 그런지 오늘은 많이 힘들더라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어
운동도 요 몇일 못했는데 오늘 하려고 하니 힘도 안들어가고
쉬는 게 맞는데 이시간에도 나는 깨어있네
그냥 오빠 옆에서 쉬고 싶은데
같이 웃고 떠들면서 아무생각도 안하고 싶은데
오빠는 내 옆에 없네
오빠 생각하면 환하게 웃어주던 그 얼굴 밖에 기억이 안나
너무 보고싶고 그리운데 이러다가 점점 잊혀질까 무서워
거기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걸 보고 어떻게 생활하고 있어?
외롭지는 않아?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어?
맞다 오빠 후배분도 있다고 하던데 같이 잘 지내고 있어?
내가 나중에 가면 다 알려줘 우리 할머니들도 잘 챙겨주면 더 고맙구
내 얘기 많이 해줘 할머니들한테 알겠지!
두 분 다 너무 보고싶고 죄송하다고 꼭 전해줘
아이유 겨울잠을 듣는데 오빠 생각에 눈물이 나서
이렇게 편지쓰러 왔어
오빠 내가 현실에서 무너지지않고 다 잘해낼 수 있게 응원해줘
견뎌낼게 그래서 꼭 성공할게 힘들어도 다시 일어날게
그러니까 오빠 외롭게 있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면서
나 보고 있어줘 꿈에도 좀 나오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말 정말 안들어!
아 맞다 지지난주까지는 엄청 추웠는데
갑자기 이번주부터 봄이 오고 있는 것 같아
날씨가 따뜻해지니 더 생각나 오빠
오빠가 떠난 날도 분명 따뜻한 봄기운이 가득했을텐데
오빠한테는 한겨울보다 시린 날이었을 거라는게
마음이 너무 아파서 오빠의 힘든 시간들이 가늠도 안가
오빠 기일날 찾아가면 얼마나 가슴이 아릴까 싶어
그 좋은 날 오빠는 왜 그리 갔을까 너무 미안하고 답답해
혹시 까먹을 수도 있으니까 나한테 해줄 말들 다 적어놔
내가 다 캐물을거야 알지? 내 성격
거기서 승앤이 활약을 기대하셔!
이렇게라도 내 생각하면서 웃어줘 행복해줘
사랑해 오빠
더 이어가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
여전히 보고 싶고 사랑하고 잘 지내기를 바라
오빠도 그럴거니 잘 지낼게
사랑해 잘자 우리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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