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전해지길
연말이 다가오니까
생각나기도하고 잠도 안오고 해서
눈감고 기도하자니 얼버무려질 것 같고
손편지를 쓰자니 보낼 곳도 없고
그냥 지금 생각나는 마음 끄적이고싶어서
처음 찾아왔어 아빠
몇달전까지만해도 꿈에 나오나 싶더니
이젠 얼굴도 안비추고,
그만 슬퍼하고 잘 살아라는건가 ,,
그러기엔 아빠라는 단어가 들릴때마다
아빠처럼 한쪽 다리가 불편하신 아저씨들을 볼때마다
생각나는걸 어떡해
어렸을땐 귀엽고 까불이같던 딸이었겠지만
못해도 15년은 말썽만 부리고 지냈던 나를
많이 미워했을까, 내가 전화 잘 안받아서
누르고 싶었던 내 번호 보면서 내 걱정하고 있었을까
이제서야 아빠 마음이 궁금해진 내가
너무 못된 딸 같아서 죄책감에 자책하게 되네 ..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건 아빠 떠나기전
내가 처음 태워준 차 타고, 예쁜 옷 입고 있는
모습 보니까 기특하고 그랬지?
그래서 이제 걱정없다 생각하고 떠나셨나..
가족들 말처럼 하늘나라에선
예전처럼 등산도 하고 오토바이도 타고 그랬던
젊은 날 아빠처럼 튼튼하게 훨훨 날아다니고 있었음 좋겠다
부디 좋은 곳에서 우리 걱정없이 잘 지내고 있길 바랄게 아빠
얼마전 내 생일에 더 많이 생각나더라
가끔은 얼굴 좀 비춰주고 그래
보고싶어 늦었지만 사랑하고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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