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어 아빠

장혜연 비회원 2022-10-04 09:58 1892 0
아빠, 안녕? 나 혜연이야! 요새는 틈틈히 시간이 나거나 아빠가 생각나면 여길 들어와서 편지를 쓰고있어 아빠한테 못해준 게 많아서 후회가 많이 들더라 아빠 다음생에도 내 아빠 해달라고했는데 다음생에는 내 아빠 하지않아도 돼 아빠 인생 살아 누구 누구 아빠로 살지말고 하고싶은 거 하면서 온 세상을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아 태어나서 2년 후에 버려진 나를 아무이유없이 데려와서 키워준 거는 너무 고맙다고 생각해 아빠가 이상하네라며 문을 닫고 나왔던 날 점심을 먹으려는 순간 아빠가 떠났다는 연락을 받고 밥도 못먹고 엉엉 울었어 아빠는 나를 부족하게 키우지않으려고 노력하던 아빠는 내 세상이고 전부야 보고싶다 그리고 사랑해 그리고 이번 추석 마지막 날에 아빠 보러 다같이 갔는데 어땠어? 내년에는 민준이도 같이 있을건데 올해는 수능을 보기도 하고 기숙사에 살아서 먼저 목포로 내려갔었거든 그거에 너무 서운해하지마. 아빠 장손 해양대학교 가려고 엄청 큰 노력을 하고있으니까 아빠가 있는 곳에서 잘되게 빌어줘 기쁠 때고 슬플 때도 늘 곁에 있어서 언제나 함께일줄로만 알았던 아빠라는 이름의 부재는 그만큼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찾아오는데 그 순간이 너무 빨리 왔던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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