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딸 지우에게

이슬 비회원 2022-09-29 11:38 2304 0
사랑하는 내딸 지우야 우리 지우가 엄마곁을 떠나고 벌써 네 생일이 두번째 지나간다 오늘은 우리 지우 생일이야 엄마는 몇주전부터 이 날이 다가오는게 어찌나 무섭고 두려웠는지 모르겠다 사랑하는 내딸 생일인데 엄마는 미역국을 끓일수도 생일상을 차릴 수도 없네 보석같이 빛나던 니가 내 곁을 이렇게 빨리 떠날 줄 몰랐어 고작2년 2개월 그렇게 선물처럼 기적처럼 내곁에 있다 떠난 내 작은 딸 우리 지우 옥수수를 좋아하던 그 모습도, 천사처럼 낮잠자던 모습도, 그 작은 손으로 야무지게 킥보드 타던 모습도, 칭얼대며 낮잠자고싶어 포대기 들고 엄마한테 오던 모습도, 카시트에서 과자먹으며 잠들던 모습도 엄마 가슴에 머리에 이렇게 생생한데 난 너를 볼수도 만질수도 없구나 너에게 해준게 엄마는 너무 없어서 가슴이 미어지게 후회하고 또 후회돼 실컷 안아줄껄 실컷 뽀뽀할께 실컷 손잡아 줄껄 실컷 업어줄껄 사랑하는 그 큰 마음을 너에게 충분히 차고 넘치도록 표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 천사같은 너를 내가 키우기에 엄마가 너무 부족해서 벌을 받는걸까 분명 어딘가에 있는거지? 우리딸 분명히 있지? 엄마 가슴에 머리에 넌 살아있어 엄마 둘째딸은 우리 지우 한명뿐이야 우리 지우 엄마 곁에 있었다면 이제 언니랑 같이 손잡고 유치원 다니고 있었을텐데 지금도 덜컹덜컹 엄마는 여전히 심장이 바닥으로 쿵쿵 내려앉아 하루에도 수십번 날마다 날마다 나는 너를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있어 사랑하는 지우야 생일축하해 엄마가 곧 보러갈께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작성은 SNS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