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할머니

이민우 비회원 2022-09-25 03:33 1891 0
할머니 난 오늘도 늘 똑같은 하루를 살며 일 끝나고 잠들기전 할머니한테 하고 싶은말이 많아서 하지 않으면 가슴도 답답하고 마음이 허전해서 이 편지가 정말 할머니가 볼수 있다고 믿고 짧게나마 하고 싶은말 하고 싶어서 왔어! 할머니를 좋은 곳에 보내드린지 벌써 2주나 지났네.. 시간이 진짜 너무 빠른거 같아 우리 이쁜 아들 지후가 하루가 다르게 크는 모습 보고 있으면 괜시리 우리 아빠 생각도 나고 내가 아빠라고 불러보지 못했던 말을 우리 지후는 아빠 아빠 하면서 나를 엄청 좋아해 할머니.. 할머니 들려드릴려고 지후한테 할머니 라는 말은 어려울까봐 할미 할미 해보라면서 가르쳤었는데 할머니 살아계실땐 못했던 말을 오늘 내 핸드폰 배경화면이 할머니 사진인데 그거 보더니 할미 할미 그러더라구 혹시 할머니도 들었어? 들었으면 좋겠네ㅎㅎ 나는 늘 우리 누나가 걱정되서 연락도하고 시간내서 만나려고도 하고 그러면서 지내고 있어 ! 우리누나 외롭지 않게 든든하고 자상한 남자 만나서 시집가는거 보고싶어 ㅜㅜ 할머니가 도와줄거지? 할머니 보고싶은 할머니 살아생전 잘해드린 기억보다 속썪이고 말썽만 피웠던 내 철없던 행동들만 왜 자꾸 생각날까.. 그래도 할머니 나는 할머니가 이렇게 건강하게 키워주고 외롭지않게 늘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기에 내가 이렇게 잘큰거같아! 할머니가 전화로 매일 외롭다 외롭다 그랬을땐 나랑 누나가 있는데 왜 외롭다 하는걸까 이해를 못했었는데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나도 이제 결혼해서 나가살고 누나는 일하느라 집에 거의없으니 할머니는 늘 매일을 혼자 밥 드시는게 외로웠던거지? 다른 가족들처럼 우리도 같이 보내는 시간들이 많았어야했는데 ..할머니 외롭게해서 미안해 전화로 짜증내서 미안해 할머니 그래도 집에서 할머니랑 이런저런 옛날이야기 나누니깐 정말 좋았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고 잊혀진다는데 우리 조연이 할머니는 평생 못잊을꺼야 늘 그리워하고 생각하며살게 한번이라도 좋으니 꿈에 한번만 나타나줘 할머니 껴안고 펑펑 울고싶다.. 내가 철이 너무 늦게 든거같아.. 할머니는 나한테 양복도 해주고싶어하고 차도 사주고 싶어하고 해주고 싶은게 이렇게 많았는데 나는 할머니한테 해준게 정말 별거아닌 것들인데 동네 사람들한테 내가 철들어서 맛있는것도 사오고 했다면서 자랑하기 바빴다면서..? 나도 우리 할머니 자랑스러워 정말 소중해 그리고 내가 많이 사랑해 슬기 민우 잘지낼거니까 걱정하지말고!! 다음달에 지후 데리고 누나랑 다솜이랑 찾아 뵐거니까 보고싶어도 조금만 참아줘 할머니 ! 세상에서 할머니를 제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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