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아버지를 부탁해요.

유명희 비회원 2007-08-16 00:29 3466 0
할머니... 잘 계시나요?! 잘 계시리라 믿어요.
할머니께 갈때마다 우리는 말하곤해요.
\'우리할머니 참 현명하시다.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있는줄 어찌아시고
이곳에 오시겠다 말씀하셨을까..\' 그럼서 할머니 곁에서, 음식도 먹고
할머니가 들으실수 있도록.. 큰소리로 떠들고 웃지요.

아버지가 아프세요. 아주 많이...
이제 아버지가 우리곁에서 떠나시려해요. ㅠㅜ
할머니의 사위, 아버지가 할머니곁으로 가시려해요. 어떡해요. ㅠㅜ
우리곁에 조금만 더 계셨으면 좋겠는데... 붙잡고 싶은데..
붙잡을수도 없고 어떡하죠????????
아, 눈물이나와서 못쓰겠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산에 아버지를 모셔야 하는데 난 할머니.. 할머니가 계신 공원에
모시고싶어. 외롭지 않게.. 선산은 깊어서 찾아가기도 힘들지만
난 올때마다 할머니가 참 현명하시다 말하면서 내마음에 위안을 받아..
할머니랑 같이,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할머니랑 같이 잠들어 계시니
외롭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내 마음이 좋거든...
할머니... 아버지를 부탁해. 아버지가 너무 아프시지 않게..
엄마도 깜빡깜빡 하시는데... 엄마도 건강하게 해주세요.

어제는 아버지를 보고 왔는데..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재미있는
프로가 나오니 나도모르게 웃었지 뭐야... 그럼서 눈물이 나던걸..
나중에 내가 생사의 갈림길에 있을때, 내 자식도 이렇게 티비보면서
웃겠지?? 왜 그생각을 하면서 눈물이 났을까.. 젠장할!!!
아버지는 몇분몇초 남은시간이 줄어만 가는데 자식이라는게 이렇게
속수무책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머니... 아버지 부탁해요. 너무 아프지 않게..
몸을 놓으실때... 정신도 놓으시게... 할머니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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