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나의 아버지

하미선 비회원 2021-03-01 04:59 2032 0
늘 그자리에서 묵묵히 사랑으로 자리를 지키셨던 소나무 같은 나의 아버지...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우리 사위 왔는가 우리 사위 한잔 받세 정감 있는 어투로 자고 가게 하셨을 텐데... 그렇게 말하셨을거라고 신랑에게 종종 말을 해요 저는 착한 남편이 너무 자랑스러워서 우리 아버지는 이런 착한 사위를 얼마나 예뻐 하셨을까 얼마나 좋아 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을 가득 담아 내뱉곤 합니다 아버지..저는 아버지가 천국에 가셨을 때에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는데 외할머니가 천국에 가셨을 때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몇일을 울었어요 그런 저에 모습을 보니 저는 많이 좋아 진듯 싶어요 정신 없이 살 때에도 항상 저는 소나무만 보면 아버지가 생각이 났어요 아버지는 저에게 그런 존재 였어요 그래서 소나무만 보면 마음이 너무 편안해서 소나무도 좋아하고 나무 그림을 좋아해요 아무 보잘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이 고민만 하던 20대 후반을 보내던 때에.. 사람들한테 너무 자랑스러운 듯이 우리 딸이 화가여~!! 하고 허허허 하고 웃으셨던 때가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그 말을 듣고 아버지께 감사했고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아버지 저는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중년이 되었는데도 뒤늦게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졌어요 이런 희망을 안고 살아가니까 소박 하지만 이 소박한 꿈들이 사람을 살맛 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아버지 저는 이 세상의 성공보다 명예보다 하나님이 주신 진리를 더 따르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살아 가고 싶어요 하나님이 주시는 진리가 먼저이고 부와 명예는 사람이 취하려다 망하기도 하고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며 결코 이 세상에 살면서 행복에 근원이 될 수 없기 때문인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물질적인 축복은 하나님이 주시면 감사하고 안주시면 분수대로 살아가라는 뜻으로 알고 살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아버지 그런데 아버지가 계신 영락공원 아파트 입구에 꽃은 누가 바꿔 놨을까요? 아버지가 숨겨 놓은 애인이 있으신건 아닌가 하며 우리 남은 가족이 즐겁게 웃기도 했어요 아버지가 천국에 가시기 직전에 웃음으로 병상에서도 위안을 주셨었는데 천국에서도 우리 아버지가 웃음으로 즐거움을 주시는 자랑스러운 나에 아버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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