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아빠에게
아빠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내가 너무 어릴때 아빠가 떠나서 잘 모르겠어
그나마 단편적으로 남아있는 기억에 아빠의 모습은 참 자상한 아버지 그 자체였는데
아빠 무릎 위에 앉아서 아빠가 하는 게임 구경했던 기억도 나고 근데 기억이 너무 없어서 뭐라 말해야될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엄마랑 같이 아빠 묘도 찾아가고 그랬는데 몇년간 안가서 좀 미안하네
지금은 군대에 있어 작년 10월 초에 입대해서 전역까지 약 9개월 정도 남았어
사실은 저번 휴가때 생각나서 가야겠다 싶었는데 친구들이랑 놀다보니까 까먹었네
다음에 휴가 나오면 그때 한번 찾아갈께, 소주 한병이랑 꽃다발 하나 사서 가면 괜찮겠지
나랑 수연이는 지금 성인이 됬고, 동생에게도 한번 찾아가보라고 말은 하고싶은데 학교일로 바빠서 갈려나 싶어
엄마도 지금 잘 있고, 아무튼 우리가족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
처음으로 친아빠에게 편지를 써보는거같은데 이 이상으로 뭐라 써야될지 감은 안온다.
막상 아빠생각하면서 싸지방에서 편지쓰니까 좀 눈물나서 주위애들한테 안들키려고 애썼어, 안들켰겠지?
암튼 여기까지 쓸께, 시간나면 아빠 묘 한번 들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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