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慰 靈 - (故 鄭敞洙兄 영전에)

김종철 비회원 2006-04-09 14:50 3362 0
- 慰 靈 -

을유년 구월 하고도 닷새 밤
아름다운 오십 여섯
아깝고도 아깝구나

길건너 뚝넘어 낙동강
늦여름 세찬 나비 바람에
짙푸른 백일홍 한잎 떨어지다.

힘들여 힘들여 묻으려해도
바닥 깊이 깔린 짙은 앙금
결코 망각될 수 없는 그대 기억의 편린들

이제 긴 경적만을 남긴 막차는 떠나고
끝내 만나지 못할 가없는 평행선 위에
어둠 한줌 내려 앉는다

가소서
선홍빛 노을 속으로 등짐 벗고 가소서
증오 던지고 사랑 접고 가소서

향촉대에 한방울 눈물 떨어질 때
비로소 그대 육신 태운다

한잔 술에 왕생극락
두잔 술에 왕생극락

<故 鄭敞洙兄을 기리며.....김종철..2005.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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