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잘 주무셨죠?

막내아들 비회원 2015-03-23 12:08 2481 0
아버지, 어제 꽃구경하고 약주한잔 하셨어요? 이제 홀로, 변변치 않은 안주에 약주하지 마시고 친구들이랑, 좋은 안주에 드세요. 죄송합니다 아버지. 어제 서울와서 오늘 출근했습니다. 수백번 힘 내자고 얘기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 마지막 가실때까지 사람들이 따뜻한 햇살에 행복하도록, 지천에 핀 꽃을 보며 즐겁도록 봄을 부르는 단비를 내려주시고 가신 아버지의 아들답게 가족들 잘 보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먼저 손 내미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사람들은 아버지 좋은데 가실려면 아들이 너무 울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참을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되네요. 때때로 울컥울컥하는 아들을 용서하세요 아버지.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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