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에게

임유영 2015-02-14 23:38 2208 0
할머니 하늘에서 할머니 엄마 만나서 잘 지내고 있지? 사실 나는 할머니랑 같이 살면서 좋은 손녀는 아니였던 것 같아. 특히 사춘기가 막 왔을 때 엄마보다 오히려 할머니한테 짜증낸 날이 많아서 지금 너무 후회돼.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진짜 미안했었다고 사과하고 싶었는데...할머니 입원하셨을 때만 해도 주말에 병원가서 할머니한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줄 알았어.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가버리면 어떡해..학교에서 막 저녁 한 숟가락 먹고 있다가 연락받고 너무 슬프고 미안해서 엉엉 울면서 왔어. 길에서 지나가다가도 할머니 나이 쯤 되보이는 할머니들 보면 할머니가 불쑥불쑥 생각난다?? 나도 몰랐는데 내 마음 깊숙히 할머니가 자리 잡고 있었나봐, 요즘 할머니가 너무 자주 생각나서 슬프다. 아직도 집에 할머니가 없는게 너무 어색해. 하늘에선 폐도 아프지말고 머리도 아프지말고 이빨도 튼튼해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있어. 할머니한테 직접 말은 못해줬지만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 말이있어...할머니 사랑해 할머니 손녀 유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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