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눈이 많이 왔어..

사과 비회원 2015-01-02 21:40 2383 0
눈이 많이 오면 엄마가 또 그립네. 울엄마 핸드폰도 없이 일하러 다니던 그때 말야. 버스도 끊겨서 엄마만 걱정하느라구.. 평소보다 늦게 오던 엄마땜에 얼마나 맘조렸던지.. 아마도 엄마 살아계셨음.. 전화해댔겠지.. 어디냐고.. 데리러간다구.. 엄마.. 어젠 엄마한테 오랫만에 꽃도 달아주고 왔어. 엄마가 국화꽃 좋아해서 조화긴 해도 국화 달아주고 왔는데.. 향이 안나니까 좀 그런가?? 거긴 좀 따뜻할지 모르겠어. 여긴 좀 추워. 작년엔... 연우 조산기로 병원에 누워있었고.. 또 우리 사과가 아파서.. 엄마랑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엄마... 연우 참 많이 컸어. 엄마 첨에 돌아가셨을땐... 시어머니도 안계시고 엄마마저 몸조리 기간도 못있어주고 아무도 없는 내신세가 불쌍해서 슬펐는데.. 좀 지나니까.. 할머니들도 하나 없이.. 할머니란 사람들은... 그저 책속에서나 배워야 할 연우가 안쓰러워서 슬펐고.. 더 시간이 지나니까.. 손주들 커가는걸 하나도 지켜보지 못한 엄마가 불쌍해서 슬프네. 참... 이기적인 딸인지... 이제서야 엄마가 불쌍해서... 안쓰럽네.. 애기 안돌봐줘도.. 그저 이렇게 예쁘게 커가는걸... 엄마한테 보여줬으면 좋겠다.. 지켜보고 있는거지? 한없이 어리다고만 생각한 딸... 엄마가 지켜주기만 했던 딸... 지켜보고 있지? 잘 한다고 다독여주는거 맞지? 엄마가 나한번만 안아주면 좋겠어.. 다시 한번만... 전처럼 짠하고 나타나... 내가 어디에 있든지... 언제나 내 든든한 언덕이던 엄마가... 너무 그립다.... 나보다 더 우리 연우를 예뻐했을텐데... 우리 연우가 젤 예쁘다고... 그랬던 엄마인데.. 이제 조금씩 말을 배우느라 엄마라는 말은 곧잘해... 아마도 엄마가 살아계셨음 할머니란 말도 금방 했을거야... 넘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가... 지나가다가 엄마또래의 아줌마만 봐도 눈물나.. 울엄마도 저런 모습이겠지.. 저렇게 늙어가겠지.. 하고... 내가 잘못했어. 엄마한테.. 더 다정했어야했는데... 딸이라고 하나 있는게 맨날 걱정말 끼치고... 미안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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