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엄마 오랜만에 왔네
엄마 잘지내구있어? 이제 진짜 겨울이라고 눈도 너무 자주와서
눈 좀 그만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야
매일 엄마한테 편지쓰러 오고싶었는데 핸드폰으론 안되더라구,
집에와서 노트북으로 쓰려하니까 노트북을 잘 안써서 또 까먹게되고 ㅠㅠ
미안해 엄마
엄마 오늘은 병원에서 망년회를 한다고 소고기를 먹으러 갔어
그리고 선생님들끼리만 2차를 갔는데
막 이야기를 하고 놀다가 엄마이야기가 나왔어
쌤들 다 우리엄마는 우리엄마는 하면서 얘기하는데
그냥 왠지 모르게 나도 우리엄마 있는데 이 사람들은 엄마가 살아계셔서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되더라,, 아픈엄마라도 누워만있는 엄마라도
우리엄마도 물론 지금 하늘나라에서 너무너무 행복하게 지내고있겠지만
우리 옆에 있었어도 우리가 앞으로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데..
뭐 이런 생각...
그래도 우리엄마 조금 더 일찍 행복하고싶어서, 그만 힘들고싶어서
하늘나라 간거라고 생각하면서 살고있어
엄마 요즘 꿈에 문득문득 엄마가 보여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꿈이었는지 엄마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각은 안나지만
엄마가 꿈에 나왔다는 건 기억이 나
엄마 잘 지내고있는거 맞지?
지난 주에는 작은언니네도 내려오고 경민이도 휴가나오고 날짜가 딱 맞아서
큰언니집에서 다 모여서 밥도 먹고 재밌게 놀았어
엄마도 같이 있었으면 엄마가 참 행복해했을 것 생각이 많이 들었어
아들손주도 있고.. 우리엄마 얼마나 좋아했을까
그래도 엄마 요즘은 엄마생각하면서 많이 울지않아
엄마랑 행복했던 기억들을 더 많이 떠올리려고 노력하고 또 그렇게하고있어
그래서 엄마 웃는얼굴도 많이 생각하고 우리엄마 귀여운말투도 자주생각해
보고싶은 엄마
너무 오랜만에 와서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았나봐
많이 길어졌네
이런 저런 말 많이해봤자 항상 엄마한테 하고싶은 말은
너무너무 미안하다는 말, 정말 많이 고맙다는 말,
나도 하늘나라 가서 엄마 만나는 날까지 열심히 살겠다는 말,
많이 보고싶고 그립고 사랑한다는 말뿐이야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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