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누나가 비회원 2014-02-24 22:22 2520 0
내 동생 어느새 봄이 왔나봐 요즘은 날씨가 제법 따뜻하단다 너도 그 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 믿는다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많이 아주 많이 보고싶어 울다가보니 나 자신이 너무 밉고 원망스럽구나 누나는 울 자격도 없는 나쁜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 이제와 돌이켜보니 너는 죽었기때문에 정말 억울하고 슬퍼도 말을 할 수 없어 그낭 지켜만 보고 있었을텐데.. 누나는 아니 우리 가족 모두는 당연하다는듯이 너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하고, 한 줌의 재로만들어 너를 영락공원 그 곳에 혼자 두고 왔어. 너는 우리와 함께 집으로 오고싶었을 줄도 모르는데... 1박 2일이었다고는 하나 정확히 말하자면 만 하루라는 짧은 시간에 그렇게 모든 일을 처리하고 집에 와서 왜 울었을까? 말을 할 수 없는 너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너의 영혼은 정말 혼자 남기 싫었을 거고 이렇게 빨리 해치워 버리는 우리가 정말 미웠을 거야 전날 아침까지만 해도 얘기를 주고 받고 같이 밥도 먹고 했던 너이기에.. 모든 이의 죽음 앞에 살아 남은 자는 왜 이렇게 매정할까?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해치워 버리니 말이야 내 동생 상현아 이런 우리 모두를 보면서 이제껏 우리한테 많은 걸 해준 게 억울하고 미웠지 이 누나 나중에 너를 만나면 다 갚을께 너무 억울해 하지말고 편히 쉬면서 나중에 올 우리를 기다려 내 동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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