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상현아

누나가 비회원 2014-02-17 20:38 2633 0
누나가 사는 이곳 광주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 그래서 니가 더욱 더 그립구나 그곳에서는 잘 지내고 있지? 믿고 싶구나 오늘도 또 다시 너를 만나러 왔어. 괜찮지?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너의 죽음이었기에 너를 잊지 못 하고 너한테 자꾸만 하소연하는 글만 쓰고있어 너가 세상을 떠날 때나 지금이나 아무 것도 너한테 할 수 없는 누나이기에... 너와 마지막 나누었던 그 대화를 기억하고 되새기며 오늘도 너를 그리워하며 또 울고있구나. 지난해 12월 11일에 너가 두번 째 입원했을 때 병원에서 나오면서 나는 너한테 말했어. 내일은 누나가 제사라서 못 오고 모레나 올께 하고 말이야. 그게 너와 나누었던 마지막 말이 될지 어떻게 알았겠니? 아니 너는 그게 누나를 보는게 마지막이었어 너가 세상을 떠나는 13일에 갔을 때는 이미 너는 의식 불명이라 누나를 알아볼 수 없었으니까.. 그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있다 올 걸, 하고 지금에 와서 후회하는 이 못난 누나를 용서해다오. 11월 30일에 퇴원할 때 너는 좋았으니까 그 때도 좋아질 거라 믿었기에... 보고싶은 내 동생아. 너는 11월 30일 김장하던 날 퇴원해서 우리 형제들과 마지막을 보냈던 거야.. 너의 작은 누나와 동생들과도 말이야 마지막으로 니가 손수 설계하고 손수지은 너의 집에서 둘러앉아 밥을 먹고 얘기하며 웃었었는데.. 언제 다시 할 수 있을까? 그 때 그 날이 너무 그립구나. 보고싶다. 이제 온 가족은 두번 다시 너와 같이 둘러앉아 얘기하며 밥을 먹으면서 웃을 수 없겠지 다시 한 번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할 수 없기에,,,, 더 간절한가봐.. 나는 언제 너에게 안부를 묻고 안부를 전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아마도 그런 글을 끝까지 쓸 수 없을 것 같구나. 안타까움과 그리움, 죄책감에 늘 이런 글만 쓸 것 같구나. 내 동생 상현아 한 번 만이라도 니가 읽을 수 있고 답장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날을 기다릴게. 다음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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