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
그리운 분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세요
하늘에 닿는 마음의 우체통입니다
상현아
상현아
너는 정말 나쁜 놈이야
이 큰 누나를 너무나 슬프게 만들고 있어
이 누나는 지난 해 12월 13일 너가 죽은 날부터 웃음을 잃고 매일매일 울고만 있어서 한 10년은 더 늙어버린 것 같아
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 하는구나
가만히 앉아있다가도 멍하니 눈물이 나고 밥을 먹다가도 눈물이 나고 주체할 수 없는 눈물, 그리고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서 이러다간 정말로 홧병이 나서 내가 죽을 것만 같구나
이 나쁜 놈아 도대체 넌 왜 죽어서 남아있는 우리들을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
제발 대답 좀 해 봐
이 누나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바래
니가 생전에 간직하던 지갑, 통장, 도장만 봐도 눈물이 나고 가슴 아픈 이 누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아직 이 누나 곁에 있다면 뭐라고 말을 해서 누나를 안정시키고 너의 생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해줘
니 생각에 24시간이 모자란 누나는 어쩜 좋을까
그렇다고 니 생각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야
상현아 누나가 너를 춥고 어두운 곳에 버리고 온 죄책감에 이렇게 가슴아파해 할까 아니면 뭘까
정말 딱 한 번만이라도 보고싶다 미치도록 그립구나
내 동생 상현아 너는 죽어서 슬프고 이 누나는 니 생각에 슬프구나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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