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임은정 비회원 2003-11-30 23:55 5179 0
정말이지 오랜만에 아빠한테 편지를 쓰는것 같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카드주고 처음인것 같아.
아빠 미안해
밥도 잘먹고 너무 잘 지내서..
은정이는 실감이 안나.
이제 2주가 흘렀는데 슬프다는것을 벌써부터 못 느끼고 있나봐.
떨어져 살아온 시간이 너무 길었나..
하나 다행인것은 나 대학가는거 아빠가 보고가서 다행이야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아빠는 다 보고 실망했지.
이 방법밖에 없는것 같아
아빠가 나좀 이해해줘.
아빠..
이 말을 하고 싶어지면 어떻해?
누구를 아빠라고 불러
은정이 너무 미워하지마.
아빠가 나랑 오빠 엄마 잘 살도록 지켜줄꺼지.
내 졸업하는거라도 보고가지
일년만 기다리면 되잖아
뭐가 그리 급해서
나 시집갈 누구 손 잡으라고...
아빠는 토토도 만났겠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해에 두번이나 소중한 존재를 잃어서..
아빠 우리 가족 다 너무 잘지내도 서운해 하지마 나에게 아빠는 단 한명뿐이고 내 가슴속에 남아 있을테니까
내가 꼭 돈 많이 벌어서 아빠랑 작은 아빠 목포에 다시 모실께.
아빠 나이 들면 고향에서 살고 싶다고 했잖아
아빠 정말 미안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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