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입니다.

아들 비회원 2013-09-26 22:41 2646 0
아버지, 어느덧 4년이 되갑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제 차살돈도 모았고 차사면 귀찮을 정도로 찾아뵐께요. 어느덧 저도 아버지가 그렇게 바라시던 대기업 취직해서 1년이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바쁜 나날이지만 우리 아버지 목소리, 우스겟소리, 꾸지람, 눈, 코, 입, 숨소리, 냄새 잊은적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했던말이 고작 팩스 빨리 보내달라는 말이었다니,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왜 살아계실때는 따뜻한 말한마디, 기분 한번 시원하게 맞춰드리지 못햇을까요? 여전히 머릿속에는 유난히 뜨거웠던, 쓰러질듯 힘이 들게 두 손에 들었던 아버지 유골함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뜨거움이 손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울지 못합니다. 울수가 없어요. 아버지. 제가 슬퍼하거나 무너지는 모습을 남아계신 어머니께 보여드릴수가 없습니다. 그저 슬픔이 불현듯 덮쳐도 모른척, 못본척 외면하고 배재하면서 치열하게 열 심히 살겠습니다. 언젠가 저에게도 이런 슬픔을 마주하고 견딜 수 있는날이 온다면, 아버지 부디 염치 없지만, 죽어도 잊지못할 아버지, 부디 이 못난 아들 용서하시고 다시 만나뵐날까지 편안히 계시길 진시으로 빕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작성은 SNS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